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상장 기업 478개를 대상으로 내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전화 면접한 결과 183개사(38.3%)만 채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힌 비율(38.3%)은 지난해 같은 조사때 80.1%에 비해 급감한 수준이다. 반면 채용을 실시하지 않는다는 곳은 173개사(36.2)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같은 대답을 한 기업의 비율이 불과 5.6%에 불과해 이번 조사의 7분의 1에 그쳤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58.4%가 채용을 실시하겠다고 답했다. 채용하지 않겠다는 비율은 9.7%로 조사됐다. 대기업 중 채용 여부를 정하지 못한 곳은 31.9%였다.
중견기업으로 가면 채용하겠다는 비율은 급격히 떨어져 40.3%만 채용하겠다고 답했다. 채용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27.8%, 미정은 31.9%에 달해 10개 기업 중 4곳만 채용계획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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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은 채용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55.2%에 육박했다. 채용을 할 것이란 비율은 26.7%, 미정은 18.1%로 조사됐다.
◇ 채용 계획 기업도 인원 크게 줄어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 183개사 중 인원까지 확정한 곳은 115개사에 그쳤다.
이런 경향은 특히 중견,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이 강했다. 채용에 나서는 대기업 66곳 중 36개사(54.5%)만 규모를 확정했고 나머지 45.5%는 채용 인원을 정하지 못했다. 채용하겠다고 답한 중견기업 중에서는 34.5%, 중소기업은 30.5%가 인원을 못 정했다.
조사에 응한 기업 중 채용 인원을 확정한 기업들은 5533명을 채용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7 227명에 비해 23.4%나 급감한 규모다.
대기업은 내년 3651명을 채용할 것으로 집계돼 14.5% 감소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채용 인원이 각각 37.8%, 34.0% 급감할 것으로 집계됐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경기 침체 여파가 내년 취업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 같다"면서 "내년에는 채용 기업과 규모가 모두 축소될 것으로 예상돼 취업생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