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 정부가 자동차 업계를 지원한다고 해서 도움을 받은 회사들이 살아난다는 보장도 확실하지 않고, 직원들의 일자리가 안전하다는 보장도 없다"며 "그럼에도 시장이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 기대를 갖는 것은 극단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의 반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이 내놓는 향후 전망은 그래도 '희망적인 분석'이 여전하다.
그동안 전세계 증시 반등을 지탱했던 정책 공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우리 정부의 경기부양 대책 마련은 예산안 통과를 기점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4일 긴급 확대경제대책회의를 열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라"고 독려했고 정부는 경기부양 대책 시행을 서두르고 있다.
당장 15일에는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16일에는 '내년 경제운용방향', 19일에는 '위기관리대책회의' 개최와 '서비스산업에 대한 3차 선진화방안'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또 원/달러 환율의 하락 추세와 전세계적인 금리 인하로 인해 배당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 돈이 돌아올 것 같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반등세가 지속되더라도 '지금은 여전히 겨울이고 겨울은 춥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상승 추세가 꺾이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펀더멘털 개선에 의한 반등이 아니기에 베어마켓 랠리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얘기다.
강성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번 반등이 경기 하락기의 베어마켓 랠리이기 때문에 목표치를 높게 잡는 것은 위험하다"며 "하락시 20일 이동평균선 지지 확인 후 매수하고 전고점인 1220포인트 수준을 단기 상승목표치로 상정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100bp 금리 인하 효과를 확인할 경우 정책 랠리로 살아난 국내증시의 투자심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하방 경직성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회사채금리 하락 여부, 은행 주가 및 원/달러환율 움직임 등을 통해 금융 시장의 안정 정도를 체크해 가며 저가 매수 타이밍을 조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