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신개념 PB서비스 선보이겠다"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8.12.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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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남삼현 이트레이드증권 대표

"위기에 강한 중소형 증권사. 이트레이드 (4,590원 ▲40 +0.88%)만의 '특별한 PB서비스'를 선보이겠습니다"

금융위기가 절정으로 치달은 10월 1일 취임한 남삼현 이트레이드증권 사장(52·사진)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만난 그는 "이트레이드증권은 작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강하고 알찬 증권사더군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위기는 기회,신개념 PB서비스 선보이겠다"


실제 이트레이드증권은 꾸준히 수익성과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최근 계좌수는 21만계좌를 넘어서면서 개인 주식시장 점유율을 4%까지 늘렸고,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6%로 증권사 중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2분기 (7월~9월)영업이익은 56억원, 순이익 40억원을 거뒀다.

취임 직후 코스콤 전산장애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잔액표시가 누락되는 홍역을 치렀지만, '민원 있는 고객을 찾아서 배상하라'는 결단을 내렸다. 현재 6억원 가량의 배상금을 지급하면서 고객 민원 대부분을 잠재운 상태다.



"개인고객은 이트레이드증권의 젖줄이죠. 개인과 온라인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리스크가 적고, 수익적으로 튼튼합니다. 다른 증권사들과 달리 현금자산만 보유하고 있어 부실자산도 없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기존 증권사들이 오프라인 지점을 줄이고 있지만, 그는 지금이야말로 오프라인 영업출발의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오프라인 지점과 PB센터를 확충해 자산관리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다만 상품판매와 브로커리지 업무 중심의 기존 지점형태와는 다르게 운영하면서 소규모 자산가들에게도 문을 열 생각입니다"


남 사장이 강조한 특화된 PB서비스의 핵심은 '온·오프라인 방문형 자산관리'. 온라인으로 언제든지 쉽게 정보를 전달하고, 약점인 대면서비스는 오프라인 PB센터로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남 사장은 지난 1일 문을 연 여의도PB센터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강남과 용산에도 지점을 늘릴 계획이다. 최근에는 CMA와 RP상품도 출시해 고금리로 특판영업을 시작했다. PB업무는 주식·연금·보험 등을 고루 다루는 종합자산 컨설턴트의 역할을 하되, 외형보다는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자본시장통합법 출범을 앞두고 치열해져만 가는 증권사간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트레이드증권은 개인·온라인 중심의 강력한 수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신설 증권사들 잠재력은 크지만 수익구조가 취약한 한계가 있죠."

남 사장은 지난 82년 LG투자증권 사원으로 출발한 26년 경력의 증권계 베테랑. 지난 2000년 우리선물의 전신인 LG선물 관리본부장을 거쳐 우리선물 대표를 맡아왔다. 선물회사 출신으로 선물협회 부회장까지 맡고 있는 그는 증권사들의 리스크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특히 중소형증권사의 리스크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취임 초부터 약속했듯이 리스크관리 책임은 반드시 회사와 이해관계가 없는 외부 전문가에게 맡길 예정입니다"

"위기는 기회,신개념 PB서비스 선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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