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부동산 시장 녹일까?

김수홍 MTN 기자 2008.12.1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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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금리인하가 장기 침체에 빠진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도 관심입니다. 그동안 대출이자 부담에 급매물을 던지던 주택보유자들, 또 분양 받기를 주저하던 수요자들에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김수홍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그동안의 기준금리 인하는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을 깨우는 데 별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10월부터 기준금리는 2.25%포인트가 내렸지만, 아파트값은 서울과 수도권 모두 여전히 마이너스 변동률에서 헤어나지 못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대 후반에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 선까진 떨어져야, 수요가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중금리가 내려가면 대출이자 부담에 내놓던 급매물이 줄어들면서 단기적으론 거래가 더 침체될 수 있지만, 길게 보면 부동산 시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단 분석입니다.


[인터뷰]김용진 / 부동산뱅크 본부장
"전제조건이 있는데 기준금리에 따라서 시중금리가 따라 내려가야 하겠죠. 중장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이 늘어나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분양시장은 즉각적인 효과를 보기 어려워보입니다.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대출규제를 풀지 않고 있어, 돈을 빌려 집을 사기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심리가 사라진 상태에서 갑자기 매수세가 붙긴 힘들단 지적입니다.

[인터뷰]황규완 / 메리츠증권 부동산ㆍ금융연구위원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집값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없어서 매수심리가 살아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세금부담에 이어 이자부담까지 줄어들어도 '주택시장이 회복되기까진 시간이 더 필요해보인다'는 우울한 전망이 우세합니다.

MTN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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