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특집]바이로메드, 내년 美서만 3개 임상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8.12.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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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로메드 (3,400원 ▲55 +1.64%)는 1996년 국내 최초의 학내 벤처(서울대)로 출발해 200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신약개발 바이오벤처다. 국내 바이오벤처 중에서 자력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승인을 받은 첫 번째 기업이기도 하다.

바이로메드 김종묵 연구소장 바이로메드 김종묵 연구소장


바이로메드는 현재 4개 바이오의약품에 대해 임상 1상과 2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에서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점이 눈에 띈다. 김선영 바이로메드 대표는 "회사의 개발현황을 보여주면 미국이나 일본의 전문가들도 놀랄 정도"라고 전했다.



이 회사의 선도제품인 심혈관질환 치료제 'VM202'는 미국, 중국, 한국에서 동시에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중 미국에서는 내년 임상 2상을 시작할 예정이며, 내년 2월에는 적응증(적용분야)을 넓혀 2개 적응증에 대해 추가로 임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내년 하반기에는 미국에서만 3개의 임상시험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임상에서 이 같은 진도를 보인 것은 신약개발에 따르는 위험을 상당히 줄였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바이로메드는 임상에 필요한 자금도 충분히 확보했다. 김 대표는 "지난 12년 동안 개발을 진행하면서 한 번도 자금이 부족한 적이 없었다"며 "연구개발(R&D)이 잘 진행되면서 한국은 물론 선진국에서도 자금을 유치해왔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 전에 일본에서 총 1000만 달러를 유치한 것이 한 예다.

한편, 바이로메드는 제품개발에 성공할 경우 확보할 수 있는 순수 시장으로 △심혈관 치료제 3조원 △이를 이용한 약물 스텐트 5조원 △혈소판 관련 치료제 2조원 △유방암 치료제 6조원 등을 예상한다.

바이로메드는 코스닥 기업 중 등록된 특허가 가장 많다. 특히 제품 개발 히스토리가 논문과 특허 형태로 잘 정리돼 있어 객관적으로 경쟁력이 증명된 점이 장점이다. 미국 유수 로펌과 연계해 지적재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특허팀을 신설할 정도로 산업재산권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김 대표는 "바이로메드는 세계적 바이오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여러 요인들을 갖추고 있다"며 "파이프라인 구성, 임상 진도, 자금 확보 능력, 우수인력, 지적재산 등이 그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세계적으로 우뚝 설 수 있는 확실한 컨텐츠를 가진 회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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