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CD총괄이 상당수 협력사에 당초 이달까지였던 충남 탕정 8세대 증설라인(8-2라인) 장비 납기일을 내년 2월 말이나 3월 중순으로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때문에 이 라인 전체적인 공정 셋업이 지연되면서 양산시점 역시 3개월가량 지연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 8세대 증설라인은 2007년 8월과 올해 7월, 각각 1, 2단계 걸쳐 양산에 들어간 8세대 신설라인(8-1라인)에 이은 2번째 8세대 공장이다. 이 라인은 우선 1단계 분으로 1조8000억원이 투입돼 내년 2/4분기부터 월 6만장(기판 기준) 규모 생산을 위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LCD 공급과잉으로 삼성전자가 기판 투입을 천천히 하는 방법으로 생산량을 줄이고 있으며, 때문에 근시일 내 추가 라인 가동은 불필요하다"며 "심지어 공급과잉이 장기화될 경우, 8세대 증설라인 양산 시기가 2010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엔화 강세로 일본에서 수입하는 장비 대금 결제 부담이 커 관련 장비 도입 시기를 늦추고 있는 점도 8세대 증설라인 가동 연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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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측은 업계 주장과 달리 8세대 증설라인이 당초 계획한 일정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까지 8세대 증설라인 1단계 분을 내년 2/4분기에 양산키로 한 기존 계획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