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달말 그룹 인사에서 손길승 전 회장을 SK텔레콤 (57,500원 ▼900 -1.54%) 명예회장으로 위촉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도 "경험과 지식을 아우르신 분이기 때문에 명예회장으로 모실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역할과 기능에 대한 정확한 원칙이 세워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명예회장이 경영책임을 지지는 않지만, 큰일이 있을때 자문을 할수 있고, 대외적으로는 좀 적극적 활동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SK 내에서는 사실상 손 전 회장의 복귀가 확정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손 전 회장은 SK사태 책임을 지고 2004년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으나 전문경영인으로 거의 유일하게 전경련 회장을 맡았을 정도로 경영능력면에서 인정받고 있다.
손 전 회장은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인수에 적극 관여했고, 1994년부터 SK텔레콤 부회장, 1998년 SK텔레콤 회장 및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을 맡는 등 SK텔레콤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손 전 회장이 이번에 명예회장으로 복귀하는 것이 SK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