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올들어 최대 하락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8.12.06 10:08
글자크기

[시황-매매]서울 0.26%↓…도봉구 -0.56%

서울 아파트값 하락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집값 하락을 주도했던 강남은 물론 소형 중심으로 나홀로 강세를 보여왔던 강북권까지 모든 지역이 약세다.

특히 이번 주 재건축 아파트값은 주간단위 기준으로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제 침체로 국내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어 이 같은 집값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이번 주(11월29일~12월5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26% 하락했다. 서울은 강북구만 지난주와 변동 없이 보합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24개 자치구가 모두 하락했다. 신도시는 0.27%, 경기·인천은 0.08%씩 각각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도봉구와 강남구(이상 -0.56%)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양천구(-0.54%) 송파구(-0.39%) 중구(-0.32%) 강동구(-0.25%) 마포구(-0.23%) 노원구(-0.20%) 등이 뒤를 이었다.



도봉구에선 창동, 쌍문동 등의 대단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쏟아지고 있는 급매물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강남구의 경우 각종 호재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단지가 주로 하락했다. 마포구는 신공덕동 래미안1차 아파트가 주택형별로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신도시에서는 평촌(-0.43%)이 가장 많이 떨어진 가운데 분당(-0.39%) 일산(-0.09%) 중동(-0.05%) 산본(-0.05%)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평촌에서는 초원대원아파트 105~109㎡가 1500만~3000만원 내렸다. 분당은 판교 입주 전에 처분하려는 급매물들이 쌓이고 있지만 팔리지 않아 지속적으로 가격이 빠지고 있다.

경기·인천에선 이천(-0.32%)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화성(-0.31%) 용인(-0.2%) 시흥(-0.18%) 수원(-0.17%) 안양(-0.16%) 과천(-0.16%)등이 뒤를 이었다. 이천시는 경기 침체 여파로 주변 현대하이닉스 사업장 직원이 줄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화성시는 동탄 등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급매물이 쌓이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