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집값 더 떨어진다"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12.0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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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주택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5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홍콩의 주택가격은 지난 3월 5년래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25% 가량 하락한 상태다.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줄이는 데다 실업률이 급증하면서 주택수요도 감소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팬아시아모기지의 릴랜드 선 사장은 "시중에 돈이 말랐다"며 "은행들 사이에서도 서로 대출을 꺼리고 개인이나 중소기업들은 아예 배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계속 상승세다. 주택가격이 3분의 1 가량 폭락했던 1997~98년 사이의 아시아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모기지 금리 상승은 주택구매자의 이자비용을 늘리게 되고 주택가격의 추가하락을 가져온다. HSBC은행은 모기지 금리를 이번주에만 0.75%p 올렸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주택가격이 담보대출에도 못 미치는 가구수는 3분기에 174% 늘었고, 주택거래는 11월에 79% 줄어 12년래 최대폭으로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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