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모니터 3분기 '정체'..삼성 1위 복귀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8.12.0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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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서치 1999년 집계 이후 첫 정체

세계 LCD시장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LCD 모니터 출하량이 지난 3분기에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거의 증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미국 델을 누르고 LCD 모니터 1위 자리에 복귀했다.

5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LCD모니터 출하량은 지난 3분기에 4280만대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서치 관계자는 "이는 지난 2분기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이라며 "휴가 시즌과 기업의 연말 구매를 앞두고 2분기에 비해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3분기 출하량이 증가하지 못한 것은 지난 1999년 집계를 시작한 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기업별로는 개인 고객 대상 판매에 주력해 온 업체보다는 개인과 기업 고객 시장을 함께 가져간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HP는 기업 고객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양호한 판매 실적을 기록한 반면 델은 개인 고객에 집중하는 전략을 고수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LG전자 (110,100원 ▲600 +0.55%) 등 PC와 별개로 모니터를 파는 기업들도 모니터 업그레이드 수요 등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았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640여만대의 LCD모니터를 판매해 델을 2위로 밀어내고 1분기만에 왕좌에 복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비해 2% 성장해 시장점유율 15%를, 델은 전분기에 비해 11%나 줄어든 570여만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3.4%에 머물렀다. HP는 전분기 대비 2% 판매량이 늘며 점유율 11.2%로 3위, LG전자는 같은기간 14% 증가한 400여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9.4%(4위)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서치측은 선행 지표인 LCD 패널 생산량 등을 보면 4분기 LCD 모니터 출하량은 3분기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출하량이 3분기 출하량을 밑돌고 전년 동기 출하량에도 못 미치는 것 역시 LCD 모니터 시장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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