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크라이슬러, 협의 파산 고려중"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12.0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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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업계 '빅3' 가운데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경영진들이 당국과 사전의 협의를 통한 파산(pre-arranged bankruptcy)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통신은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 말을 인용해 "GM과 크라이슬러 경영진들이 의회에 요청한 340억 달러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사전에 파산을 받아들이기로 합의를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서 말하는 사전에 협의한 파산은 파산을 전제로 직원 채권자 대출기관 등과 자금을 지원받기로 하는 일련의 과정을 뜻한다.



자동차 업계 경영진들은 "파산은 곧 회사 청산을 의미한다"며 파산을 막아달라고 의회에 강력하게 호소해왔다.

GM의 릭 왜고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의회 청문회에서 "파산은 곧 회사의 해체를 의미한다"며 "소비자들이 사후 보증을 해줄 수 없는 파산한 기업의 제품을 사려고 하지 않을 것이리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의회는 구조조정 전문가들에게 '자동차 산업을 청산시키지 않고 개편하기 위해 사전 파산이 사용될 수 있을지 자문한 상태"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GM은 의회에 120억 달러 대출과 60억 달러 신용공여 등 총 180억 달러의 지원을 요청했다. 또 크라이슬러는 70억 달러 긴급 지원을, 포드는 신용 공여 90억 달러를 요구하는 등 빅3는 총 340억 달러의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의회의 빅3 구제 최종 결정은 이르면 다음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 상원은 4일과 5일 빅3 경영진을 불러 청문회를 가진 뒤 8일 지원 여부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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