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W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3사가 의료펀드 지원을 늦추고 일시 해고 노동자에 대한 수당 지급을 연기할 수 있도록 3일(현지시간) 합의했다.
이러한 UAW의 행보는 340억달러의 정부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의회를 설득해야하는 빅3 최고경영자(CEO)들의 입지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 의회는 빅3에 대해 자구 방안과 정부 대출금 상환 계획을 내라는 압력을 가해왔다.
전미 자동차 노조의 론 게틀핑거 위원장은 이날 디트로이트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퇴직 노동자의 의료지원을 위해 지난해 노조가 운용키로 계약한 트러스트 펀드의 지급일정을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직수당은 기존 노동자가 수령하던 현금의 95%를 일정기간 지급하는 것으로 현재 GM과 포드의 2800명 노동자가 지급 대상이다.
실직수당 지급 연기는 노사 계약서 변경없이 일단 시행할 수 있는 것이나 궁극적인 노사계약 변경은 일반 노조원의 승인이 있어야 가능하다.
상원 청문회에서 증언에 나설 예정인 제너럴 홀리필드 크라이슬러 노조위원장이자 UAW 부회장은 "회사가 없으면 노조도 없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캘리포니아 공화당 하원의원인 브라이언 빌브레이는 블룸버그와의 TV 인터뷰에서 "UAW의 이같은 결정은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노조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3사가 지난 2일 의회에 요청한 구제금융 금액 340억달러로 은 당초 의회가 책정한 250달러보다 3분의 1이 늘어났다.
GM이 120억달러의 대출에 60억달러의 신용공여를 추가해 총 180억달러로 가장 많고, 포드가 90억달러, 크라이슬러가 70억달러의 지원액을 요구한 상태다.
구제안을 결정하기 위한 의회 청문회는 4일 상원 금융위원회를 시작으로 5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