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PR에 눌린 美호재…1020선 지탱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12.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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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PF대출 정상화 기대에 건설ㆍ은행株 상승

코스피지수가 다우지수 등 미국증시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도세가 발목을 잡으면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3일 전날에 비해 0.53포인트(0.05%) 하락한 1022.67로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4.5원 오른 1469원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다우와 S&P500 등 미국증시가 3.3%와 4.0% 반등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도세가 장중 4000억원 이상 나오면서 반등세의 발목을 잡았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1.8% 상승 마감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가 장중 3.0%와 2.7% 오르는 등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코스피만 프로그램에 발목이 묶여 '나홀로 행진'을 한 셈이다.

이날 증시는 지수선물시장에서 개인들의 매도 확대로 프로그램 순매도가 대량으로 터져나오면서 증시에 부담을 줬다. 프로그램 매도는 장중 한때 개인들의 선물 매도가 6000계약 이상 지속되면서 4034억원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장막판 개인들이 장중 9124계약의 순매도에서 3712계약을 되사면서 5412계약으로 줄어들자 프로그램 순매도도 폭을 좁혔다. 프로그램 순매도는 2525억원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외국인이 1549억원의 순매도를 보인 점도 지수의 상승 흐름을 제약했다. 외국인이 1000억원 이상 매도우위를 보인 것은 지난달 19일(2427억원)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기관은 1790억원의 순매도로 정규장을 마무리했다. 개인은 정규시장에서 3352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과 종목별로는 C&중공업의 워크아웃 개시 결정에 따라 C&그룹 관련주가 불안감 해소로 급등했다. 아울러 저축은행을 포함한 은행주와 건설주가 금융 당국의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을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해소책을 마련하겠다는 소식에 반등폭이 컸다.


C&중공업 (0원 %)C&우방랜드 (1,803원 ▲104 +6.12%), C&상선 (0원 %), C&우방 (0원 %)은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은행주들은 기업은행과 외환은행이 7.7%와 6.5% 상승 마감했다. KB금융과 신한지주도 각각 4.6%와 5.5% 올랐다.



건설에서는 대우건설 (3,960원 ▼55 -1.37%)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금호산업 (3,210원 ▼30 -0.93%)도 5.2% 올랐다.

반면 경기민감주인 철강금속과 전기전자는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어 보합 또는 약세를 보였다.

POSCO (375,000원 ▼500 -0.13%)는 전날에 비해 0.3% 내린 3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LG전자 (110,100원 ▲600 +0.55%)도 2.9%와 3.4% 하락 마감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3개를 비롯해 452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6개 등 364개였다. 보합은 72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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