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CS, 유럽 주식에 대해 엇갈린 추천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12.0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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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유럽 매수하라", CS "유럽 대신 이머징 美 매수"

유럽 주식 투자에 대해 2일(현지시간) 엇갈린 견해가 나왔다.

JP모간체이스는 유럽 주식을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반면 크레디트 스위스 그룹은 유로존을 피해야할 지역으로 선정해 대조를 이뤘다.

이렇게 양 증권사가 유럽에 대한 견해가 틀린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을 서로 다르게 파악했기 때문이다.



JP모간의 미슬라브 마테즈카 유럽 주식 투자전략가는 "인플레이션 하락이 소비자들을 도울 것이며, 유럽중앙은행(ECB)도 경기침체에 대응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유럽 주식 가치는 미국 주식에 비해 더 큰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러한 요인을 종합해볼 때 유럽 주식이 내년 글로벌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상승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크레디트스위스는 별도의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이머징 시장이나 미국 주식을 사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앤드류 가트웨이트 크레디트스위스 글로벌 증시 투자전략 책임자는 "유로존은 디플레이션 포지션으로도 최악이며, 총모멘텀, 정책, 주식 가치 등에서도 최악의 점수를 받았다"면서 "통화정책은 주요 지역 가운데 가장 긴축적이며 다른 지역에 비해 재정정책 대응능력도 뒤처진다. 그리고 노동 유연성도 최악의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유로존의 주가 지수인 다우존스 유로 스톡스 50지수는 올들어 48% 하락했다. 이는 다우지수의 39%에 비해 큰 폭의 하락세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가장 먼저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에 미국 경제 역시 가장 먼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P모간의 마테즈카는 "유럽중앙은행(ECB)와 영란은행(BOE)가 기준금리를 FRB의 기준금리 수준과 맞추기 위해 1%까지 낮출 것"이며 "유럽 기업들이 강달러 영향으로 해외 매출에서 혜택을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8개월 동안 유럽 주식에 대해 미국 주식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지만, 이날 보고서를 계기로 선호를 뒤바꿨다.



반면 크레디트스위스의 가트웨이트는 유럽 주식에 대해서는 20% '비중축소'를, 미국 주식에 대해서는 11% '비중확대'에서 5% '비중확대'로 조정, 제시했다. 반면 아시아 등 이머징 시장에 대해서는 '시장수준'에서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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