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급등 피로감에 숨고르기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12.01 15:24
글자크기

환율 급락에도 경계심 우위…증권 3.4%, 기계 2.6% 강세

최근 4거래일 연속 10.9% 급등에 따른 경계심이 부각되면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하루였다.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를 유지하면서 추가 반등을 노렸지만, 프로그램을 앞세운 기관의 매도에 힘겨루기를 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다우와 S&P500지수 등 미국증시의 5거래일 연속 상승세도 코스피의 경계심을 불러일으켰다.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29원 급락한 1440원으로 마감할 만큼 환율의 안정세는 이뤄졌지만, 급등에 따른 코스피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리지는 못했다.



코스피지수는 1일 지난 주말에 비해 17.45포인트(1.62%) 내린 1058.62로 마감했다. 5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다우지수를 비롯한 미국증시의 5거래일 연속 상승과 최근 4거래일 연속 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추가상승 기대감을 압도했다.



장초반 프로그램 매도세 확대로 하락을 이어가며 1058.71까지 하락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1925억원까지 늘었던 프로그램 순매도가 896억원까지 줄어들면서 상승반전하며 1083.01까지 반등했다.

이후 1070선~1080선을 오르내리던 지수는 장막판 지수선물 시장의 시장베이시스가 약화되면서 재차 프로그램 매도가 1336억원까지 강화돼 결국 1060선을 내줬다.

외국인들은 322억원의 순매수로 정규시장을 끝냈다.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도 299억원의 순매수로 정규장을 끝냈다. 5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하기는 했으나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며 매수 규모는 적었다.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도가 1336억원에 달하는 등 614억원의 매도 우위로 정규장을 마무리했다. 연기금도 지난달 3일 이후 순매수를 이어왔던 연기금은 12월 첫날 129억원이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3.4% 오르며 강세였다. 기관과 외국인이 정규장에서 342억원과 47억원의 순매수로 '쌍끌이' 매수를 하면서 급등했다.



연말 랠리 기대감과 최근 늘어나는 거래량 등을 감안한 증권사의 손익 개선 기대감이 강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투자증권 (14,200원 ▲120 +0.85%)현대증권 (7,370원 ▲10 +0.1%)은 전 거래일에 비해 각각 10.1%와 10.5% 급등했다. 대우증권 (8,610원 ▼260 -2.93%)동양종금증권 (2,950원 ▲10 +0.34%)도 9.5%와 7.7% 올랐다.

기계도 2.6% 상승 마감했다. 두산중공업 (17,960원 ▼750 -4.01%)은 지난 주말 대비 4.6% 오른 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인프라코어 (6,970원 ▼30 -0.43%)도 1.9% 상승세로 마감했다.



반면 철강은 2.6% 하락했다. POSCO (375,000원 ▼500 -0.13%)는 전 거래일에 비해 1.9% 내린 33만3500원을 기록했다.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전기전자는 약보합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지난 주말 대비 9500원 하락한 47만65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는 장중 3% 이상 올랐지만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1.2% 상승에 그쳤다. 하이닉스는 2.6% 올랐다.

은행주들도 약세로 장을 끝냈다. KB금융 (83,600원 ▲1,100 +1.33%)은 지난 주말에 비해 4.0% 하락한 2만9000원에 장을 끝냈다. 우리금융 (11,900원 0.0%)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는 4.2%와 3.3% 하락 마감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1개를 비롯해 364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없이 460개였다. 보합은 65개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