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담보 반대매매는 속출하고 있다. 주가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예상에서다. 소리 소문없이 대주주가 바뀐 코스닥업체도 급증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명동의 한 사채업자는 "소문만큼 많이 바뀐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평소보다는 반대매매가 확실히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대주주 변경 업체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한 집계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분 변동이 5%이상이 돼도 차명으로 분산해 신고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대주주 160개 이상 변경' 소문이 그럴듯하게 들리는 이유다.
명동 사채업자들은 어음, 채권, 주식담보 등을 취급하면서 기업 신용도를 줄줄이 꿰고 있다. 이들은 주식시장이 바닥을 보려면 아직 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명동의 주식담보 대용률은 200%로 치솟았다. 예컨대 주당 1000원인 주식의 가치를 500원만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평소 700원 가량으로 봤던 때에 비해 비관론이 우세해졌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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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단 신청사 찾기= 건설사 대주단 협약에 가입 신청서를 낸 건설사 명단을 구하려는 사람도 늘고 있다. 명동 시장에도 이와 관련한 문의가 쇄도해 한때 전화 불통 사태까지 빚었다는 전언이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23곳 정도가 명동 업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물론 이 역시 추측일 뿐이다. 명동 관계자는 "자금난을 겪고 있진 않지만 만약을 대비해 신청서를 낸 중견업체도 있다"면서 "괜한 호기심으로 멀쩡한 건설사를 위험에 빠뜨려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주 C&중공업 (0원 %)과 C&우방이 워크아웃을 신청했는데 이는 앞으로 불어닥칠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면서 "부실 기업을 떨어내고 가야 경제가 하루라도 빨리 회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