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26일 전국 1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9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내년 1/4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55로 전망돼 전분기(79)보다 24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IMF 경제위기 이후 체감경기가 바닥을 쳤던 지난 1998년 3/4분기의 61 보다도 낮은 것으로,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수치다.
↑ 세계적으로 경기 불황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 명동의 한 매장에서 파격세일을 진행함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외면하고 있다. ⓒ홍봉진 기자
규모별로는 대기업(49)과 중소기업(56) 모두 전분기(대기업 92, 중소기업 78)에 비해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고, 상대적으로 대기업의 하락폭이 더 컸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전분기에 비해 전망수치가 하락한 가운데 정유(11), 펄프/종이(48), 비금속광물(47), 출판/인쇄(24), 의복/모피(44), 철강(43) 업종은 지수가 50에도 미치지 못해 극심한 침체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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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악화 영향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며 "비관론이 확산되면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경제주체들의 심리안정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