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證, 내년 코스피지수 796~1481 전망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8.11.2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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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자형의 경기침체 불가피…추세보다 변동성에 좌우

한화증권 (3,505원 ▲80 +2.34%)은 26일 내년 코스피 지수 전망치를 최저 796, 최고 1481로 제시했다.

한화증권은 금리의 하향 안정화, 자금 시장의 신뢰회복, 충분한 주가하락 등의 조건이 충족될 경우 내년 2분기에서 3분기 사이에 주식시장이 빠르고 강한 반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이날 '폭풍속에서 타이밍 찾기'라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 중 진행될 반등의 성격은 대세 상승의 초입으로 보기보다는 금융완화정책 및 가격매력 확대에 기반한 유동성 장세로 봐야 할 것”이라며 “내년 코스피시장 고점은 3분기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화증권은 다만 2010년까지 W자형의 경기침체 불가피해 보이는 만큼 추세보다 변동성에 내년 주식시장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했다. 윤 팀장은 “2009년 상반기 경기 하강 국면이 지속된 뒤 하반기에는 각종 경제 정책 효과 등으로 인해 경기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정책 효과의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과 부작용이 내년 4분기 이후 부각되며 2010년 초반에는 다시 어려운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침체는 실물경기 악화에서 출발하기보다 1980년 이후 지속되어온 금융 시스템의 붕괴, 그리고 그로 인한 레버리지의 전방위적인 축소에 기인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이다. 윤 팀장은 “변동성 팽창, 수요증가에 의한 인플레이션 출현 등은 새로운 세계 금융질서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기 전까지 위기가 쉽게 해소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 보면 내년 상반기에는 통신서비스, LCD, 음식료, 제약업종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철강, 자동차 업종은 내년 2분기 이후 이후 글로벌 경기의 회복과 함께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윤 팀장은 “지난 상승기에 성과가 부진했던 업종에서 다음 대세 상승기의 주도업종이 출현할 수 있다”며 “그동안 부진했던 업종 가운데에서 구조조정 이슈에 노출되어 있는 반도체, 통신, 은행, 자동차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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