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지금 주식 사서 내년 수익 단정 어려워"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8.11.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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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은 26일 이명박 대통령의 '지금 주식을 사면 1년 뒤에는 좀 부자가 될 것'이라는 발언과 관련 "지금 주식을 사면 내년에 플러스가 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주식 전문가로도 알려진 고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꾸준하게 주식을 분산해서 매수하는 쪽으로 접근한다고 그러면 그것을 3년을 놓고 본다면 저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신중론을 제시했다.



고 의원은 또 이 대통령의 발언을 "실제로 주식을 사라는 그런 뜻보다는 우리가 희망을 가지고 밀고 나간다면 경기가 회복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한다"며 "이 대통령도 지금 당장 주식을 사라는 말은 아니다고 덧붙였는데 주식을 산다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서 해석할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 움직과 관련해서는 "방만하게 가다가는 지금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가 금융대책과 부동산 대책 등 여러가지 경제대책을 어느정도로 강도있게 신속히 해주느냐에 따라 실물이라든가 주식시장 하락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현재 추진 중인 부동산 대책과 금융 대책에 대해서는 "속도와 강도가 조금 약하다"며 "내년 부동산 시장 하락율이 10~20% 정도 될 것 같은데 만약에 20%쪽으로 간다고 하면 그 때는 미국처럼 저축은행이라든가 시중은행들의 어떤 재무구조가 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어 대책의 속도와 강도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산분리 완화와 관련해서는 "지금 당장 급하지는 않지만 산업은행 기업은행을 민영화해야 하는데 현재처럼 국내자원을 4%만 한도를 두게 되면 결국 그런 은행들도 외환은행처럼 외국계에 넘어갈 수밖에 없다"며 "당장 은행 민영화를 한다고 하면 금산분리를 완화해서 국내자본이 매각되는 은행을 매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산분리 완화에 대한 부작용 문제는 사후규제 강화로 해결할 수 있다"며 "적어도 국내자본이 은행인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은 열어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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