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조사결과'를 보면 제조업의 12월 업황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달 65에 비해 13포인트나 급락한 52를 기록했다.
장영재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이는 환란 이듬해인 1998년 2분기의 수치와 동일한 것으로, 역대 최저"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수출 증가율이 기대보다 훨씬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경우 중소기업에 비해 향후 전망을 다소 낙관적으로 보고 있었는데, 이번 조사 결과 비관적으로 돌아섰다는 얘기다.
현재의 제조업 업황을 나타내는 BSI는 11월에 54를 기록, 전달에 비해 13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의 11월 매출 BSI는 전달 대비 17포인트 떨어진 77을, 수출 BSI는 13포인트 떨어진 83을 각각 기록했다. 채산성 BSI는 4포인트 떨어진 66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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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조업의 12월 업황전망 BSI는 60을 기록, 전달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체들이 11월중 느끼는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24.3%, 전달 대비 6.7%포인트 상승) △환율요인(21.3%, 전달 대비 3.8%포인트 하락)이 상위를 차지했다. 이어 내수부진(17.4%) 원자재가격상승(9.4%) 수출부진(9.4%) 자금부족(8.1%)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