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없는 루머에 장중 6.5% 요동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11.25 15:25
글자크기

[코스피마감] 현대차그룹주 약세…철강, IT는 강세

전날에 이어 어지럼증이 이어진 하루였다. 지수선물 시장에 휘청대면서 미국발 훈풍으로 초반 6.1% 반등과 1000선 회복을 뒤로 한 채 코스피지수는 980선 중반에 그쳐야 했다.

현대차그룹 주가는 실체없는 '설(說)'에 휘둘리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피는 오르기는 했지만 강한 상승에 대한 자신없는 행보와 변동성 확대에 아쉬움만 남겼다.



코스피지수는 25일 전날에 비해 13.18포인트(1.36%) 오른 983.3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씨티그룹 유동성 불안 해소에 따른 미국 다우지수의 4.9% 급등에 힘입어 장초반 전날에 비해 6.1% 급등한 1029.46까지 치솟았다. 상승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그러나 코스피는 프로그램 매도와 기관의 팔자우위가 가속화되면서 힘없이 밀리기 시작했다. 오후 들어 한때 966.28까지 빠지면서 하락반전하기도 했다. 이어 970선 초반에서 맴돌던 코스피는 장마감 40분여를 앞두고 프로그램 매매가 순매수로 돌아서며 재차 반등을 시도해 980선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변동폭이 63.18포인트. 6.5%의 등락률을 나타내면서 어지러움을 느끼게 한 장이었다.

기관은 순매수로 장을 끝냈고, 개인은 장막판 매도를 가속화하면서 순매도로 마무리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10.7원 급락한 1502.3원으로 마쳤다.


외국인은 670억원의 순매도로 정규장을 마무리했다. 개인도 484억원의 매도 우위로 정규시장을 끝냈다. 기관은 장막판 2802억원을 순매수한 프로그램 매매에 힘입어 1202억원의 매수 우위로 정규시장을 종료했다.

종목별로는 현대차그룹주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기아차 자금위기설과 현대캐피탈 유동성 위기론 등 실체없는 루머가 퍼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일본계 다이와증권의 국내 자동차업체 판매가 연말까지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보고서도 현대차그룹 주가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모비스 (223,500원 ▲500 +0.22%)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기아차 (105,600원 ▲2,100 +2.03%)도 하한가에 가까운 12.8% 급락 마감했다. 현대차 (250,500원 ▲4,500 +1.83%)도 7.3% 내린 3만71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이 5.9% 올랐다. 최근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가 집중됐다.



POSCO (375,000원 ▼500 -0.13%)는 전날에 비해 6.9% 상승한 31만80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동국제강 (8,000원 ▲50 +0.63%)도 12.2% 급등했다.

전기전자도 2.0%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1만1500원 오른 45만1500원을 기록했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도 상승 마감했다.

은행주들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KB금융 (83,600원 ▲1,100 +1.33%)하나금융지주 (61,600원 0.00%)는 상승마감했지만, 우리금융은 내림세로 장을 끝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8개를 비롯해 429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7개 등 391개였다. 보합은 73개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