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北, 속 보이는 짓 그만해야" vs 진보 "정부 대북정책이 부른 화"
차명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삼척동자도 뻔히 속셈을 아는 다람쥐 쳇바퀴돌리기식 버티기 전략을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윤상현 대변인은 "정부와 한나라당은 북한의 내부통제 조치와 대남협박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북한의 대남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반면, 진보진영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관이 남북관계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대북정책의 근본적인 변화를 정부와 여당에 촉구했다.
최재성 민주당 대변인은"10년 공든탑이 무너지는 느낌"이라며 "이 대통령은 이 문제를 너무 안이하게 본다"고 비판했다. 또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대북정책 기조를 전면 전환해서 개성공단이 완전히 붕괴되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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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식 진보신당 대변인과 박승흡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각각 "북측의 통보는 정부여당 대북정책의 파산을 알리는 신호음", "대통령의 강경한 대북발언이 남북관계 단절을 현실화시키고 대북사업을 존폐기로로 내모는 최악의 상황을 낳고 있다"며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한나라-민주 신경전
이날 북한 조치에 대한 논평을 두고 여야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도 오갔다.
최재성 민주당 대변인은 차명진 한나라당 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속없이 한 논평 한마디가 남북관계에 얼마나 파장을 가져오고 세계에 웃음거리가 되는지 한번쯤 반성해 봐야한다"고 비판했다.
또 윤상현 대변인의 브리핑에 대해서도 "기대를 했지만 기름을 붓는 격의 브리핑을 했다"며 "정부여당이 심각한 사태를 제대로 못 보고 정신 못 차리면 불장난 정권에 기름 붓는 휘발유 여당이 만든 합작품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