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회장은 지난 21일 국민은행 천안연수원에서 강정원 국민은행장 등 전 계열사 경영진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모든 임직원이 꿈을 공유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면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며 이렇게 말했다.
황 회장은 당시 모죽을 KB금융그룹에 어울리는 전략적 모델로 제시했다. "큰 변화는 내일 당장 일어나는 게 아니라 지금부터 뿌리를 내리면 몇 년 후에 모종처럼 불쑥 나타난다"는 게 황 회장의 지론이다. 그는 "단기간의 눈에 보이는 성과에 얽매이지 않고 기초를 다지면 어느 날 큰 나무로 자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룹 계열사 전 임원이 참석한 워크숍은 지난 9월말 지주회사 출범 후 이날 처음 개최됐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그룹'과 '아시아 10위, 세계 50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 경영환경 전망, 그룹의 중장기 전략방향 및 중장기 핵심전략 과제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