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국 회장, '돈벌면 절반 기부'도 마침표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전필수 기자 2008.11.2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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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최성국 새빛에셋 회장은 벤처캐피탈과 선물.옵션 투자 성공기 외에도 왕성한 기부와 봉사 활동으로도 널리 알려져 왔던 인물이다.

그는 1억원을 벌면 5000만원은 사회에 환원한다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1990년대 초반부터 그는 자신이 졸업한 초등학교에 장학급과 급식비, 학교발전 등의 명목으로 기부활동을 시작했다. 사업과 투자 성공과 함께 액수도 조금씩 높아져 수천만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 학교는 시골 지역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지역사회에서 널리 알려진 초등학교가 됐고 그는 학교 소재지역의 명예읍장과 총동문회장으로까지 추대되기도 했다.



출신 대학(인하대)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투자에 성공한 그는 대학 장학금과 후원금을 내놓는데에도 돈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5억원을 내놓은 것에 동문들로부터 돈을 더 모아 50억원을 대학내 벤처타운 건립에 기부하기도 했다.

또 개인적으로도 발전기금 수억원대를 내놓았고 학교측은 명예 학위를 수여하기도 했다.

이밖에 119구조대 유자녀들의 학비를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을 내놓기도 했고 마라톤 후원에도 앞장섰다. 자신이 마라톤 매니아이기도 했고 국가대표 마라토너 이봉주와 동향(충남 홍성)이라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역 고교 육상부에도 돈을 내놨고 이봉주보스턴제패기념 전국하프마라톤대회를 주최하는 등 지역 체육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올해 초에는 인하대의 로스쿨 개설을 위해 1억원의 돈을 또 내놓았다.

하지만 이 같은 그의 기부활동은 선물.옵션 투자가 실패로 연결되면서 막을 내리게 됐다. 경찰은 최 회장이 투자자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미뤄 최근 주식시장 폭락으로 인한 투자손실을 감당하지 못하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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