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당초 대학시절부터 컴퓨터 회사 설립 등으로 사업에 뛰어드는 등 대학생 사업가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자금난으로 회사 문을 닫는 등 실패도 겪었다.
최 회장은 “다소 여유가 있는 기업들이 나서서 벤처캐피탈회사를 만들어 후배들을 돕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당시 벤처캐피털 설립 배경을 밝힌 바 있다. 리조트업체에서 벤처캐피탈로 업종을 전환한 것도 이때다.
하지만 그는 벤처붐이 꺼지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또다시 위험을 겪었다. 그가 택한 것은 선물옵션 투자회사였다. 2006년 당시 그는 한 언론에 2003 ~ 2006년 4년간 매해 10억원씩을 파생상품에 투자해 200 ~ 300%의 수익을 올렸다는 투자성과를 알리기도 했다. 특히 그는 2001년 9.11테러 때에는 1시간만에 투자금액의 100%를 수익으로 올렸다는 투자사례도 공개했다.
하지만 최근 증시가 불안정해지고 급락하면서 투자 손실로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왕성했던 그의 봉사.기부 활동도 연초부터 부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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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그가 남긴 유서에는 '투자 손실로 투자자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그의 회사는 모교인 인하대 동문과 벤처기업 자금 지원의 뜻을 모아 설립된 사설 투자자문사로 개인적인 친분을 바탕으로 투자를 이끌어낸 점이 투자실패에 대한 자책감을 크게 한 것으로 알려진다.
일단 유서 등으로 미뤄 투자손실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청담동 모 호텔 객실에서 그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호텔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