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빅3 구제 안되면 미국 소비자들만 고통"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11.2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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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오르고 공급 부족, 혜택 줄어…부품업체, 판매상도 타격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자동차업계의 '빅3'가 구제금융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미국 소비자들만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CNN머니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머니에 따르면 업계 전문가들은 빅3가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파산한다면 소비자들의 고통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자동차업계 250억 달러 지원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자동차 가격 오르고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자동차 관련 컨설팅회사인 CSM의 마이클 로비넷 대표는 "(빅3가 파산한다면)승용차 가격은 5~15% 이상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이유는 GM이 파산할 경우 산업 전반에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보증이나 재고가격 문제 때문에 소비자들이 파산한 GM 생산차를 꺼린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GM은 최근의 주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미국내 자동차 생산업체중 최대 규모다. 시장점유율은 22%에 이른다.

일부에선 캐시백, 저리 이자 제공 등 자동차회사가 고객에게 주는 혜택도 줄어 결국 소비자들이 고통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자동차업체들은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각종 혜택을 확대해왔다.


에드먼즈닷컴은 지난 10월에 판매된 자동차 1대당 평균 혜택 금액(인센티브)은 2677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00달러(23%) 나 증가했다.

또 빅3의 파산은 부품제조업체와 판매상들의 도산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말 기준으로 GM이 부품 납품업체에 진 부채는 280억 달러에 육박한다.

자동차리서치센터의 데이비드 콜 대표는 "공급량이 크게 줄어든다면 판매상들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CNN머니는 또 "아시아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내 생산을 늘리더라도 GM 파산에 따른 공급량 부족을 메우긴 힘들 것"이라며 "차 수입량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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