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경제는 심리라고 합니다.
비관적인 전망에 사람들의 눈과 귀과 쏠리면서 이제 투자심리는 금융시장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투자심리와 증시의 관계를 짚어봤습니다. 박동희기잡니다.
< 리포트 >
인터넷에 불어닥친 ‘미네르바 신드롬’.
사람들이 그동안 장밋빛 전망만을 내놓은 증권사들을 불신하게 된 점도 투자심리를 오그라들게 만든 원인으로 보입니다.
금융위원회가 증시에 대해 근거없는 전망을 내놓는 것에 대해 단속하겠다고 밝힌 것도 정부가 얼마나 현재 상황을 불안하게 느끼고 있는가를 반증한다는 분석입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인터뷰] 진중권 중앙대 교수
“현재 불안의 원인은 정부에 있습니다. 정부의 예측도 다 틀렸고요. 시민들이 스스로 예측을 내고 맞으니까 열광하고 있는것이고요. 정부가 부정적인 전망을 못 하게 막는 것은 기본권 침해입니다.”
경제가 꼭 예측과 투자심리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이승조 새빛증권아카데미 리서치센터장
“경제 예측 전문가들이 예측을 내놓고 사람들이 모두 이에 대응하다 보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오히려 왜 예측이 틀렸냐며 루카스 비판이 나올 수 있습니다”
예측을 믿고 사람들이 움직이다 보면 나중에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루카스 법칙에 따르면 얼어붙은 투자심리도 하나의 현상으로 받아들이라는 겁니다.
2000을 넘을 것이라던 전망이 주류를 이뤘던 올해 7월. 반년도 지나지 않아 500으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사람들은 눈과 귀가 쏠리고 있습니다.
[기자] 머니투데이가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3771명 중 75%가 미네르바를 믿는 반면 정부를 믿는 사람은 9%에 머물렀습니다. 정부마저 믿을 수 없다는 불신풍조, 금융위기에 대한 처방을 내놓기 전에 먼저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MTN박동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