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알래스카서 '이변'…페일린 상원진출 늦어질듯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11.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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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진행중인 미국의 선거에서 '이변'이 생겼다. 공화당의 텃밭인 알래스카의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새라 페일린 주지사의 중앙 정치무대 진출도 늦어질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 부재자 투표 개표가 진행중인 알래스카주 상원의원선거에서 민주당의 마크 베기치 후보가 승리를 확정지었다고 보도했다. 그의 상대인 공화당의 테드 스티븐스는 40년간 상원의원직을 유지해온 알래스카 토박이이다.



주 선거관리위원회는 현재 베기치 후보가 15만728표를 얻어 14만7004표에 그친 스티븐스 후보를 3724표차로 앞섰다고 밝혔다. 공식 당선발표는 12월1일에 이뤄질 예정이지만 남은 2500여표의 개표여부와 무관하게 민주당의 승리가 확실해졌다.

알래스카의 선거결과는 상원에서 다수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에 한 석을 더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존 매케인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대선에 참여했던 새라 페일린 주지사의 중앙 정치무대 진출도 한 발 늦어지게 된다.



스티븐스 의원은 최근 독직 혐의로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상태로, 매케인은 물론 공화당의 동료 의원들로부터 사퇴 권유를 받아왔던 인물이다. 그가 선거에서 승리하더라도 1981년 이후 최초로 중범죄에 의한 강제 퇴임 절차를 밟게 될 처지다.

이때문에 페일린이 보궐선거에 출마해 연방 상원의원직을 노릴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왔다. 2012년 대선을 향해 노골적인 야심을 드러낸 페일린에게는 두번째 찾아온 불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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