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證 10월 130억 '깜짝순익'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8.11.2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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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영업이익 170억, 순익 132억원.. 위탁매매수익 오히려 늘어

 주가급락 등 금융환경 악화로 증권사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 자회사인 굿모닝신한증권이 지난 10월 17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부러움을 사고 있다.

19일 증권사들의 10월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굿모닝신한증권은 영업이익 170억원, 순이익 132억원을 달성했다. 리먼브러더스 관련 손실로 9월에는 37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한달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굿모닝신한證 10월 130억 '깜짝순익'


다른 상위 증권사들이 줄줄이 적자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미래에셋증권 (20,500원 ▼150 -0.7%)이 영업이익 7억원을 올리며 체면치레를 했을 뿐 대우증권(-389억원)은 전월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고, 삼성증권 (46,650원 ▼850 -1.79%)(-273억원)과 우리투자증권 (14,200원 ▲120 +0.85%)(-224억원)도 적자로 돌아섰다.

주식시장 급락으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과 ELS(주가연계증권) 등 신종증권판매수수료가 감소하는 등 모든 영업이 위축된 데다 대규모 채권평가손실 및 장외파생상품 관련 손실로 상품운용수익이 악화된 탓이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은 주식시장 침체 속에서도 브로커리지 수익이 꾸준히 늘고 있다. 굿모닝신한의 브로커리지 수익은 지난 8월 168억원, 9월 232억원에 이어 10월 25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관계자는 "지난해 활황장에서도 무분별하게 점포나 인력을 늘리지 않고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내실경영에 충실했다"며 "최근에는 주식·채권 운용규모를 축소하고, 채권 듀레이션을 초단기로 보수적 운용하는 등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한 게 어려운 때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변동성이 큰 금융환경에서도 효율적이고 탄력적인 상품운용을 통해 안정적 수익기반을 구축한 것이 실적 호전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굿모닝신한의 업계 순위는 2006년 이동걸 사장 취임 후 꾸준히 상승 계단을 밟고 있다. 업계 7~8위권을 맴돌던 순위는 지난해 6위에 이어 올 1분기 실적기준 5위권에 진입했다. 올해는 3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이 심한 지금 같은 상황이 오히려 업계 선두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브로커리지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리스크관리를 보다 강화해 안정적 이익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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