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부행장 "유동성지원 최후수단, 배드뱅크설립"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8.11.1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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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금융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토론회

최기의 국민은행 여신그룹 부행장은 18일 "건설업계 유동성 공급을 위해 정부와 연기금 은행이 참여하는 일종의 부실자산관리기구인 배드뱅크를 설립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부행장은 이날 국민일보 사옥 1층 메트로홀에서 열린 '건설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토론회'의 토론자로 나와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은행을 대신해 환매조건부매입이나 토지 환수 방식으로 공급자(건설사)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정책을 폈다"면서 "이후 공급자를 위한 최후 지원방안이 필요하다면 배드뱅크를 생각해 볼수 있다"고 역설했다.

최 부행장은 "사업 진행은 안되면서 금융비용만 지출하는 건설사업장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면서 "그대로 방치하면 부실만 쌓이므로 이런 장기고정자산을 매입하는 배드팽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시장 전망이 어두워 개인들이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서 "간접투자상품인 리츠나 펀드에 대한 세제혜택을 줘 투자수요를 끌어들이는 것도 정책 대안이 된다"고 말했다.

최 부행장은 이어 "과거 은행들의 BIS비율이 11~12%를 보여오다 최근 9~10%로 떨어졌다"면서 "이게 떨어지면 여신능력이 같이 떨어지므로 자체 유동성 공급위해 후순위채를 판매하는 등 BIS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BIS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건정성 문제"라며 "무디스나 피치 등 세계적 금융기관들이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올라가는 것과 PF 현실에 대해 금융기관 평가를 앞두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외적으로 건전성 평가를 잘 받아야 은행들이 싸게 조달받을 수 있고 이를 또 싸게 나눠줄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부행장은 아울러 "기존 PF여신에 대해 100% 만기연장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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