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막판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확대하자 환율도 급등했다. 1430원 중반 대에서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이 없자 장 마감 직전 역외 달러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전날보다 39.0원 급등한 144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16.0원 오른 1425.0원으로 거래를 출발한 환율은 개장 상승폭을 소폭 반납하며 1420원선으로 하락했다. 이후 거래 자체가 활발하지 않고 수급이 균형을 이루면서 오전 내내 1420원대에서 등락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하락하고 아시아 주가지수도 일제히 약세를 기록하면서 환율은 꾸준히 상승했다. 1430원으로 상승한 환율은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을 경계하면서도 추가 상승을 테스트했다.
장 마감 15분여를 남겨 놓고 1435원대로 올라온 환율은 외환당국의 개입이 없자 급등했다. 오늘 밤에 개장하는 뉴욕증시에서 지수가 추가로 하락하고 역외환율도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장참가자들이 다급하게 달러를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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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은행 딜러 "뉴욕증시가 안 좋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역외환율이 오르고 내일(19일) 달러/원 환율도 상승할게 뻔하다"며 "장 막판 역외 달러 매수에 숏커버까지 가세하면서 환율이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각각 22억 550만 달러와 8억2250만 달러가 거래됐다. 시장 평균 환율(MAR)은 1409.7원으로 고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