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엿새째 상승, 39원 급등 1448원

더벨 이윤정 기자 2008.11.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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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막판 15분 역외 달러 매수세에 약13원 급등

달러/원 환율이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450원에 바짝 다가섰다.

장 막판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확대하자 환율도 급등했다. 1430원 중반 대에서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이 없자 장 마감 직전 역외 달러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전날보다 39.0원 급등한 144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 3대지수가 하락하고 역외환율이 오르면서 달러/원 환율도 개장과 함께 상승했다. 씨티그룹이 추가 감원에 나서고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 산업생산 등 경기관련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날보다 16.0원 오른 1425.0원으로 거래를 출발한 환율은 개장 상승폭을 소폭 반납하며 1420원선으로 하락했다. 이후 거래 자체가 활발하지 않고 수급이 균형을 이루면서 오전 내내 1420원대에서 등락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전반적으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역외 수급도 별로 없는 상황이고 역내 수급도 비교적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하락하고 아시아 주가지수도 일제히 약세를 기록하면서 환율은 꾸준히 상승했다. 1430원으로 상승한 환율은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을 경계하면서도 추가 상승을 테스트했다.

장 마감 15분여를 남겨 놓고 1435원대로 올라온 환율은 외환당국의 개입이 없자 급등했다. 오늘 밤에 개장하는 뉴욕증시에서 지수가 추가로 하락하고 역외환율도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장참가자들이 다급하게 달러를 매수했다.


외국계 은행 딜러 "뉴욕증시가 안 좋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역외환율이 오르고 내일(19일) 달러/원 환율도 상승할게 뻔하다"며 "장 막판 역외 달러 매수에 숏커버까지 가세하면서 환율이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각각 22억 550만 달러와 8억2250만 달러가 거래됐다. 시장 평균 환율(MAR)은 1409.7원으로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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