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면서, 중소기업들도 직격탄을 받고 있습니다. 키코 관련 손실 탓에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지영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경제가 어려운 요즘, 환율 상승은 수입업체 뿐 아니라 수출업체에도 치명타입니다.
키코에 가입한 기업들의 손실은 더 큽니다. 이달 초 은행에 키코 관련 소송을 낸 140여개 업체들의 경우 환율이 1,400원일 때를 기준으로 손실액이 기업당 120억 원이 넘습니다.
지난달 환율이 크게 오른 것을 감안하면 4분기 손실은 이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일부중소기업중에서는 키코 등 통화옵션상품을 가입한 경우가 많아 환율이 상승할수록 환손실이 늘어납니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수입업체에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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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손실로 인해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신용 평가 등급이 낮아져,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환율이 계속 이렇게 오를 경우, 중소기업들의 줄도산은 시간 문제일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환 중소기업중앙회 통상진흥파트장:
환율 급등 때문에 키코 정산을 하지 못해서 부도를 낸 기업도 더러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에는 정말로 무너지는 기업이
더 많이 속출할 것 같습니다./
시티은행과 SC제일은행 등 일부 외국계 은행들은 키코 소송을 포기하지 않으면,돈을 빌려주지 않겠다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환율 상승에 따른 키코 손실에 은행들의 돈줄 죄기까지. 전방위적인 압박에 기업들의 어려움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tn이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