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 37% "실적 줄었다"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08.11.1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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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 조사… 48%는 "내년에도 줄 것"

우리나라 수출 중소기업들 37.4%가 올해 실적이 지난해 동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수출 실적에 대해서도 과반수 가까운 기업들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125개사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 중 37.4%가 올해 1~9월 수출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내년 수출실적에 대해서는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이 48%로 가장 높았으며,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대답은 32.0%를 차지했다.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20.0%에 그쳤다. 내년 수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평균 27.6% 가량 실적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의 대처방안으로는 새로운 수출 거래선 발굴(35.8%), 원가절감(34.9%), 신제품 및 기술개발(30.2%) 순으로 꼽았다. 구조조정보다는 신규 거래선 발굴 및 원가절감 등 자구책 마련을 통한 수출증대의 활로를 모색할 것이라는 답변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최근 수출중소기업이 외화대출 활용시 겪는 애로사항으로는 환율인상(80.4%), 금리인상(41.1%), 신규대출 거부(26.8%), 자금연장 거절(21.4%)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 중소기업회생특례자금 한도 확대 및 저리지원 ▲ 신용보증 규모 확대 ▲ 무역금융한도 확대 및 이자 하향▲ 외화대출 원활처리 및 금리인하 ▲ 금융당국의 시중은행 수출입 신용장 개설 제한 감독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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