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내년부터 정시 2단계서 수능 반영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8.11.1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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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구술 폐지 대신 수능 20% 반영키로

서울대가 2010학년도 입시부터 정시 2단계에서 면접·구술고사를 폐지하는 대신 수능 성적을 20% 반영하기로 했다.

수능 비중이 강화됨에 따라 외고 등 특목고 학생들이 서울대 입시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2010학년도 입시안을 발표했다.



서울대는 2008학년도부터 정시 1단계에서 수능 점수를 100% 반영해 정원의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학생부, 면접, 논술 성적을 반영해 신입생을 선발해 왔다.

이는 정운찬 총장 당시 수능을 사실상 자격고사화 해 공교육을 살리려는 취지에서 마련된 제도다.



그러나 2단계에서 수능 성적이 전형 반영되지 않음에 따라 수능 전 영역에서 1등급을 받고도 떨어지는 학생이 속출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실제 2008학년도 정시모집에 지원한 수능 전 영역 1등급 학생(289명)의 절반 이상(149명)이 불합격했다.

이에 서울대는 2010학년도부터 일부 모집단위를 제외하고는 정시모집에서 면접·구술고사를 실시하지 않는 대신 수능성적 20%를 2단계에서 반영하는 대안책을 마련했다. 학생부와 논술의 반영비율은 각각 50%와 30%다.


서울대는 또 특목고 동일계 특별전형 실시와 정시모집에서 적용될 새로운 형태의 교과평가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동일계 특별전형이 실시될 경우 적용 범위에 따라 2010학년도부터 시행할 수 있다"며 "새로운 교과평가 방안을 적용할 경우에는 2011학년도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과평가 방법과 관련해서는 "현재와 같은 기계적인 적용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고등학교 2학년 이후의 성적만을 반영하는 방법 등 다양한 안을 두고 앞으로 고등학교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2011학년도 이후 수시모집 전형을 단순화하는 여러 방안들을 연구 중이며 도입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2010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세부사항과 2011학년도 이후 예고 사항을 내년 2월말쯤 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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