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전국 200여개 대학의 복잡하고 다양한 전형방법이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수능 성적 따라 지원전략 달리해야 = 이석록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장은 "수능이 끝난 뒤라고 해서 무작정 정시모집만 바라보는 것은 좋은 전략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가채점 결과 수능 성적이 평소보다 낮게 나왔다면 학생부 반영비율이 높은 수시2-2를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
아주대 일반전형처럼 수능 반영 비율이 낮은 학교를 잘 찾으면 의외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수시모집에서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이를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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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성적이 평소보다 잘 나왔다면 정시모집에 무게중심을 두고 남은 수시모집 기회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미 수시모집으로 지원해 놓은 대학이 정시에서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정도라면 대학별고사 응시 포기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수시모집에서 어느 한 군데라도 합격하면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응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능 성적이 평상시와 비슷하게 나왔다면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활용하는 것이 좋다. 수시2-2에서는 정시로 가기 어려운 대학 1~2개를 골라 소신껏 상향 지원하고, 정시를 위해서는 남은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논술 준비도 착실히 = 수시2학기 지원자들은 수능이 끝나도 한숨 돌릴 여유가 없다. 성균관대(15~16일)를 시작으로 곧바로 논술고사가 줄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수시모집에서는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부+면접'을 기본으로 논술, 구술면접, 실기고사 등을 추가하고 있다.
특히 논술 반영비율은 작게는 20~30%에서 많게는 70~80%, 일부 대학은 100%까지 이르므로 당락의 주요변수가 될 전망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지원대학의 출제형식과 유사한 모의 논술시험에 꼭 응시해 볼 것을 권한다. 시험만 치르고 첨삭을 받지 않으면 모의 논술을 보는 의미가 없으므로 반드시 첨삭을 받아 자신의 약점을 확인, 보완해야 한다.
첨삭을 받았다면 반드시 다시 한 번 써보고 처음 썼던 답안과 비교해 봐야 한다.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보는 것이 새로운 문제를 푸는 것보다 훨씬 기억에 오래 남는다.
유성룡 이투스 입시정보실장은 "논술의 경우 부족한 수능점수를 만회할 수 있는 범위가 그리 넓지 않아 지나치게 기대를 해서는 곤란하다"며 "다만 수능점수가 동점이거나 2~3점 정도의 차이가 날 경우에는 논술이 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되므로 대비를 해 두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