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이들 종부세 조항이 고가아파트 수요를 제한해 온 요인 가운데 하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헌재의 이번 결정으로 관련 매수세가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고가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헌재 결정을 계기로 아파트 거래에 숨통이 트이게 돼 투자수요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종부세 과세 대상 상향(공시가격 6억원 초과→9억원 초과)과 함께 이번 세대별 합산과세에 대한 위헌 판결로, 6억~9억원 이하는 물론 분양가격이 9억원을 넘는 고가 미분양아파트도 부부 공동명의 등으로 매입할 수 있는 만큼 해당 수요층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기대했다.
또 다른 대형건설업체 관계자는 "미분양아파트가 소진되려면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헌재 결정은 고가 미분양 해소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