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버는 연예인의 두 얼굴

스타뉴스 김정주 인턴기자 2008.11.13 16:10
글자크기
거액 버는 연예인의 두 얼굴


같은 돈이라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다르다. 목돈을 버는 연예인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연예계에는 수 억 원을 기부하며 온정을 베푸는 이가 있는 반면 억대의 도박과 돈놀이 등으로 추악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탤런트 문근영은 2003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8억 5000만 원을 익명으로 기부해 이 기간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낸 기부자가 됐다.



이 외에도 수년 째 '기적의 도서관'에 후원금을 기탁하고 소아암, 백혈병 치료나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 명목으로 수 천 만원을 내는 등 꾸준히 자선활동을 해왔다.

가수 김장훈도 기부천사 명단에서 빼놓을 수 없다. 김장훈은 가수로 활동한 지난 10여 년간 40억 원이 넘는 거액을 기부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서해안 기름 유출사고로 피해를 겪고 있는 현지 주민들을 위해 자비 1억 원을 들여 무료 공연을 개최하겠다고 선언해 또 다시 감동을 주고 있다.



수십 억대의 기부와 자원봉사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월세 집에서 살고 있다. 기부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까지도 서슴지 않을 정도다.
거액 버는 연예인의 두 얼굴
그러나 억대의 돈놀이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연예인들도 있다.

최근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억대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야구선수 출신 MC 강병규가 대표적이다. 그는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업자에게 16억 원을 송금한 뒤 '바카라' 도박에 참가했다가 4억 원 가량을 잃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코미디언 황기순, 장고웅과 개그맨 출신 사업과 주병진, 신정환 등도 도박의 유혹에 빠져 인생에 오점을 남겼다.


이뿐만 아니다. 2200여 억 원의 규모로 운영된 강남의 귀족 계모임 '다복회'에 인기 개그우먼 P, K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의 자금이 사채업과 부동산 투기, 소득탈루(탈세) 등과 연루된 검은 돈이라는 의혹이 있어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일부 연예인들이 인터넷 대부업체에 돈을 투자했다는 소문까지 나돌아 연예계를 술렁이게 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이 인터넷을 통해 영업을 하는 대부업체에 거액을 투자했다는 소문이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것. 이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들에게 쏟아질 비난은 불 보듯 뻔하다.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고객은 은행권 대출이 힘든 서민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일반인이라면 평생 만지기 힘든 큰 돈을 출연료로 받는 직업의 특성상 연예인들의 씀씀이는 대중의 관심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아름다운 선행과 도박의 늪. 연예계의 양면성을 보는 팬들의 마음은 씁쓸하기만 하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