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수능]"언어 작년수준, 수리가·외국어 어렵게"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8.11.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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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한문 상위권 변별에 초점…탐구 난이도 비슷하게"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 조정은 수리 '가'를 지난해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하고, 선택과목 간 난이도를 비슷하게 유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3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수능 출제경향' 브리핑을 갖고 "올해 전반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되 수리 '가'형의 경우 지난해 다소 쉬웠다는 의견이 있어 적정 수준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출제위원장인 안태인 서울대 자연과학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수리 가형에 약간 더 난이도 있는 문항을 포함시켜 지난해 수능보다는 조금 더 어렵게, 6월 9월에 있었던 모의 수능보다는 조금 쉽게 하는 수준으로 맞췄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또 "외국어 영역과 제2외국어 한문 영역의 경우 상위권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며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학생들이 상당히 높은 점수대에 몰려 변별력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어영역에 대해서는 "전년도 수준이 적정했던 것으로 평가가 돼 특별히 난이도 조정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탐구영역의 경우 선택과목 간 난이도를 비슷하게 유지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의 경우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같이 제공되므로 선택과목간 난이도를 조정하고 등급이 안정적으로 산출될 수 있도록 쉬운 문항과 어려운 문항을 적절히 안배해 변별력을 갖추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선택과목 간 상호검토 등을 통해 사회탐구 영역 11개 과목, 과학탐구 영역 8개 과목, 직업탐구 영역 17개 과목, 제2외국어·한문 영역 8개 과목의 난이도가 영역 내에서 서로 비슷하게 유지되도록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안 위원장은 "수능이 쉬워져도 문제가 되고 어려워져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난이도는 거의 균형을 유지하고자 하는 게 목표"라며 "수험생들의 기대치에 맞춰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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