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적십자 "남북 직통전화 단절"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08.11.1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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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분계선 통한 육로통행 제한 이은 조치

북한은 군사분계선을 통한 육로 통행을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판문점 적십자 연락대표부를 폐쇄하고 남북 직통전화도 단절하겠다고 12일 밝혔다.

북한의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판문점 적십자연락대표부를 폐쇄하고 북한 측 대표를 철수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판문점을 경유한 모든 남북 직통전화 통로 역시 단절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남측 정부가 유럽연합(EU)과 일본 등이 주도한 북한 인권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한 것은 북한의 존엄과 체제에 대한 정면도전이고 엄중한 도발이며 6.15와 10.4선언에 대한 전면 부정"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동족 대결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조건에서 부득이하게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특히 남북 관계가 악화되고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주의 사업마저 완전히 차단된 책임은 남측에 있다면서 "앞으로 남북 관계의 운명은 남한 당국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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