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경제 나빠도 자원개발 지원은 확대"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8.11.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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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지식경제부 제2차관은 13일 "금융시장 불안과 유가 하락, 환율 불안 등으로 해외 자원개발 투자가 위축될 우려가 있지만 정부에서는 금융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자원개발 기업 대표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자원개발 기업 최고경영자(CEO)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차관은 "수출입은행과 수출보험공사의 자원개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민간기업에 대한 성공불 융자 지원을 늘리는 한편 공기업이 참여하는 자원개발 펀드를 조성해 자원개발 기업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002년까지 우리는 26개의 광구를 매각한 사례가 있다"며 "당시 유가가 낮을 때 투자를 확대했다면 낮은 비용으로 유망광구를 확보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차관은 "기존 광구에 대한 투자는 계속 유지할 것이고 금융상황 등 시장여건이 개선되는 대로 신규 투자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 한국석유공사는 생산 광구와 기업 인수 등을 통해 2012년 하루 원유 생산 규모 30만배럴의 석유개발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0년간 직접 및 간접투자(프로젝트 파이낸싱)의 방법으로 10조원을 투자해 2017년 액화천연가스(LNG) 850만톤을 생산하는 능력을 갖추고 자주개발비율 25%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대한광업진흥공사는 해외자원개발 중심으로 기능을 개편하고 법정 자본금을 증액해 글로벌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한국전력은 자원개발팀을 자원개발처로 확대하는 등 자원개발 조직을 강화해 2012년까지 연간 1326만톤의 발전용 유연탄을 자체로 개발하고 유연탄 자주개발률 2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오만 LNG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가스공사와 현대종합상사, 대우인터내셔널, 삼성물산, SK에너지 등 5개사는 사업 수익의 일부로 향후 10년간 250억원 규모의 '오만 LNG 기금'을 조성해 인재양성과 기술개발 등에 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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