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첫 해외인수 철강사' 공식출범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8.11.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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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코-말레이시아' 창업식… 동남아 공급체계 구축계기

포스코가 해외에서 처음으로 인수했던 철강회사가 공식 출범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M&A에 성공한 말레이시아 MEGS의 사명을 포스코-말레이시아로 바꾸고 12일 창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 인근 클랑 항구내 공단 부지에서 열린 창업식에는 윤석만 포스코 사장과 탄 스리 무히딘 야신(Tan Sri Muhyiddin Yassin)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 장관, 양봉렬 주 말레이시아 대사 등 포스코와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 180여 명이 참석했다.



윤 사장은 축사를 통해 "당분간 세계 경제가 많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지만 위기 때마다 더 큰 힘을 발휘해 온 포스코 전통을 바탕으로 더욱 더 의연하게 이곳 말레이시아에서 함께 성장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가 지난해 말 16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60%를 인수한 MEGS는 말레이시아 유일의 전기도금강판 생산업체다. 최근 설비 합리화를 통해 종전 12만톤의 생산 능력을 18만톤으로 늘렸다.



지문이 묻지 않도록 특수 처리한 가전용 내지문 강판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주로 생산해 TV, DVD 등 가전제품 및 사무기기 생산업체에 공급하게 된다. 말레이시아에는 삼성과 소니 등의 세계적인 전자회사를 중심으로 연간 25만톤의 전기도금강판 수요가 있으나 현지 생산제품의 품질 수준 열위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포스코는 포스코-말레이시아 출범을 계기로 말레이시아 내 생산거점 마련은 물론,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베트남 냉연공장과 동남아지역 가공센터를 연계해 동남아지역에서 생산-가공-품질 서비스에 이르는 종합적인 철강제품 공급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동남아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하는 시너지를 발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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