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D-1]수험생 이렇게 챙겨주세요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8.11.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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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가볍게, 잠은 충분히, 옷은 여러벌"

수능 당일 수험생들보다 더 긴장되는 이가 있다. 바로 학부모다. 가까운 친척, 친구들이야 찹쌀떡이나 합격엿 정도 챙겨주면 되지만 학부모는 그럴 수만은 없는 노릇.

윤동수 진학사 본부장은 "수능 전날 준비를 철저히 해야 시험장에서의 불안을 덜 수 있다"며 "학부모가 수험생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학부모는 우선 당일 이용할 교통편과 도보로 걸어야 하는 시간 등을 미리 염두에 두고 기상시간, 아침 식사시간 등 분 단위 시간표를 짜 둬야 한다. 오전 8시10분까지 입실이지만 30분 정도 일찍 도착한다는 생각으로 집을 나서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한 가지. 휴대폰이나 MP3 등 금지물품은 아예 시험장에 가져가지 않도록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 '전원을 끄고 가방에 넣어두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우연이라도 금속탐지기에 걸리면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저녁 식사는 다음날 아침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가볍고 부담이 없는 식사로 준비를 해야 한다. 소화가 잘 되고 담백하며 평소에 즐겨 먹던 것을 선택하면 된다.

수능 전날은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기 때문에 샤워 후 따뜻한 음료를 마신 후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가급적 밤 11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들어 최소 6~7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능 당일 아침식사는 따뜻한 국물 종류가 좋다. 평소에 안 먹던 별식이나 자극이 심한 음식은 피하고 위에 부담이 가지 않는 담백한 것으로 준비한다.


올해는 수능 한파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긴장하다 보면 급격히 체온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때문에 더울 때 벗을 수 있는 얇은 옷 2~3벌을 겹쳐 입는 것이 컨디션 유지에 유리하다.

점심에는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섭취하되 졸음이 오지 않게 평소보다 적게 먹는 것이 좋다. 점심 때 밖으로 나갈 수 없는 만큼 음료수, 비상약, 과일, 휴지 등을 미리 챙겨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시험을 마치고 나면 해방감에 '유흥'을 계획한 수험생도 있겠지만 가급적 일찍 귀가해 교육방송으로 정답을 맞춰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수능이 끝났다고 입시가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수험표는 버리지 말고 꼭 챙겨두자. 무료공연 등 수험표만 있으면 공짜로 즐길 수 있는 혜택이 연말까지 적잖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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