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재정 바탕으로 인재 '군침'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8.11.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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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노벨상수상자 3명 유치...18세 천재소녀 파격 임용

"누가 세상에 바람을 일으킵니까."

건국대의 올해 신입생 모집 광고 문구다. 말 그대로 건국대는 최근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바람을 대학사회에 불러 일으키고 있다.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2001년 30위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13위로 수직 상승했고 대학 간판도 축산학에서 IT, BT 등 첨단분야로 바뀌었다.



이 같은 바람의 힘은 뭐니뭐니 해도 '머니'의 힘이다. 스타시티 개발사업의 성공으로 2005년부터 연평균 300억원 이상의 재단전입금이 들어온다. 2002년 전입금이 36억원인 점에 비춰보면 10배 가까이 뛰었다. 이는 사학진흥재단의 경영분석에서 최고등급인 트리플에이(AAA)를 획득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건실한 재정은 우수교원 확보 등 고스란히 대학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오명 총장 취임 이후 건국대의 우수교원 욕심은 남다르다.



2006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로저 콘버그 교수를 석학교수로 초빙했다. 이에 앞서 조레스 알표로프 교수(노벨물리학상), 루이스 이그나로 교수(노벨의학상)도 석학교수로 활약 중이어서 노벨상 수상자만 3명이다.

이들은 매 학기 일정 기간 건국대를 방문, 관련 학과 교수들과 'KU글로벌연구실'을 운영하며 공동 연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의 이름이 담긴 논문이 발표되니 해외에서 건국대를 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지난 4월에는 18세 미국 천재소녀를 파격적으로 교수로 임용, 세계 최연소 교수의 기네스북 기록을 갈아치웠다.


건국대는 이 천재소녀의 임용이 같은 또래 학생들에게 엄청난 동기부여와 자극제가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각종 모임에서 강연 요청도 쇄도하는 등 한국 영재교육의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란 기대다.

기존 교수들의 세대교체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00년 이후 새로 임용된 젊은 교수들이 전체 교수의 65%를 차지할 정도다. 강의와 교육을 잘하는 교수에 대한 성과급제인 '베스트 티처' 제도도 시행 중이다.



이런 추세라면 2011년까지 국내 5위권 사립대학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도 더 이상 허황하게 들리지 않는다.

오명 총장은 "교수의 경쟁력이 국제화와 직결된다"며 "탁월한 연구자의 경우 특채를 적극 활용해 모시고, 나아가 외국인에게도 교수의 문을 적극 개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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