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최근 지주회사와 KB투자증권, KB자산운용 등 자회사 직원들로 구성된 ‘유진투자증권 인수팀’을 만들어 실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KB금융이 자회사 직원을 선발, 유진투자증권 인수에 나선 것은 보다 확실하고 전문적인 실사작업을 진행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미국발 금융위기 영향으로 국내 증권사의 부실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이를 면밀하게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또 인수이후 합병을 염두해 둔 포석이라는 관측도 있다. KB금융이 유진투자증권 인수할 경우 증권(KB-유진증권), 운용(KB-유진자산) 자회사간 합병 수순을 밝아야 하는 만큼 합병 당사자가 직접 실사를 하는 것이 났다는 것.
한편 KB금융 외에도 한주흥산, 국내 PEF 등도 이번 주부터 실사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진투자증권 인수 후보들의 실사 작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빠르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매각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대형증권사 한 M&A담당자는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상장사이기 때문에 실사작업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유진그룹 측도 연내 매각 입장을 밝히는 등 적극적이기 때문에 인수가격만 조율된다면 예상보다 빨리 매각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