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삼성家 19일 호암 21주기 추모식 대거 참석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08.11.1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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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전 삼성 회장 참석 여부 주목

삼성 창업주 고 호암 이병철 회장의 21주기 추모식이 오는 19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내 호암 묘역에서 열린다.

추모식에는 삼성, 한솔, CJ (124,600원 ▲1,500 +1.22%), 신세계 (154,900원 ▼1,300 -0.83%) 등 범(凡)삼성가(家)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해 20주기 행사에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던 이건희 전 삼성회장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삼성 등에 따르면 이날 추모식에는 조동길 한솔 회장을 비롯해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 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전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전무도 추모식 참석차 국내 체류 중이다. 지난달 20일 일본과 중국 등을 돌며 해외 순환근무에 나섰던 이 전무는 조부의 추모식 참석을 위해 지난달 말 귀국, 국내에 머물며 해외 순환근무의 연장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추모식에는 지난해 행사에 불참했던 이 전 회장이 참석할지의 여부에 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선대 회장의 20주기 추모식 직전인 지난해 10월말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 사건이 벌어진데다 행사 당일을 전후해 심한 감기를 앓으면서 추모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 전 회장이 선대 회장의 추모식에 참석하지 못했던 것은 지난 2002년 대통령 선거 직전인 16주기, 지난 2005년 신병치료차 방미했을 때인 18주기, 그리고 지난해 등 총 세 번이다.

이 전 회장은 비자금 사건의 대법원 판결이 오는 12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어 이번 추모식에 참석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삼성 관계자는 "아직 추모식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이 전 회장이 참석할 지 여부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행사 당일까지 이 전 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행사 직전에 불참이 결정된 바 있다.

한편 지난해에는 20주기를 맞아 호암의 업적을 기리는 대대적인 추모식을 준비했으나 김 변호사 사건이 터지면서 내외빈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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