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전망 하향, 무조건 나쁜 소식"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2008.11.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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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 플러스자산운용 대표

"외환시장이 가장 직접적인 악영향을 받을 것이고 주식ㆍ채권시장 등 자본시장에도 시차를 두고 악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김기환 플러스자산운용 대표는 10일 피치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에 대해 "무조건 한국시장에 좋지 않은 소식"이라고 우려했다. 당장 은행권을 비롯한 한국기업의 외화차입 비용이 높아진다. 나아가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본시장 뿐만 아니라 직접투자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이번 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을 한국의 부진한 구조조정에 대한 경고라고 해석했다. 즉 회생가능성이 적은 건설업체나 금융회사조차 과감히 구조조정 하지 못하는 한국정부와 한국시장에 대한 실망감의 표현이라는 지적이다.



김 대표는 "과감히 구조조정에 나서야 본격적인 글로벌 실물경기 침체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있는데 현정부가 '모두 살리겠다'는 대책만 내놓고 있어 외국 자본입장에서는 한국시장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번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이 당장 코스피지수를 1000 이하로 끌어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이 아니고 무디스와 S&P에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 제한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란 판단이다. 하지만 기술적 반등폭을 제약하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재차 반등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해서 환율불안과 상장기업 수익성 악화, 외국인 매도유도 등으로 주식시장에 시차를 두고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구조조정만이 국가신용등급 하향을 막을 수 있지만 정치권의 이해관계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깊은 우려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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