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효과' 한번 더", 1200 탈환 시도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11.0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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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코스피 1000 ~1250선 박스권 관측

이번 주 국내증시는 미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코스피 1200 탈환을 위한 시도가 나타날 전망이다. 지난주말 뉴욕 다우존스지수는 오바마 미 대통령당선인의 경기부양기대로 3.85%상승마감했다. 국내 증시도 이미 코스피가 바닥을 봤다는 컨센서스를 바탕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어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면 한계는 있다 해도 방향이 위쪽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 새 대통령으로 당선된 버락 오바마는 지난 주말 당선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경제회생 4대 아젠다'를 제시하며 경제위기 극복 위지를 드러냈다. 중산층 구제와 금융위기 진정, 금융구제책 재점검, 장기 성장동력 확보로 압축되는 이번 '4가지 아젠다'에 대해 일단 미국 증시는 반등세를 보이며 화답한 상태다. 지난 주말 다우지수는 고용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과대낙폭에 따른 반발에다 오바마의 추가 부양책 기대 등으로 2.85%(248.02) 반등했다.



미국의 경기부양책은 정권의 출범과 궤를 같이하며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당장 2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조기집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내년 1월 20일의 미국의 대통령 취임 이전에라도 오바마의 위기대응책은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에 힘입어 탄력이 붙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미국에 이어 8% 성장이 위태로운 중국에서도 증시안정 및 경기부양책이 마련되고 있고 일본도 경기부양책을 준비중이다.



국내증시는 개선되는 심리적 분위기와 미국의 경기부양 가속화에 편승해 상승희망을 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의 두려움이 증시에 주는 무게가 여전히 가볍지 않지만 코스피가 바닥은 쳤다는데는 이견이 없다. 아무리 경기가 증시에 주름살을 더 추가로 주더라도 이전 장중 바닥 892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란 게 컨센서스다. 대략 1000을 바닥으로 1000 ~ 1250선에서 등락하는 박스권을 형성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반적 관측인데 이번주도 그 연장에서 1200을 향한 탐색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단기적으로는 바닥권을 통과해 점진적인 반등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개별 기업들의 신용에 대한 이슈가 현실화되는 극단적인 상황을 제외하면 해외발 희소식 등에 힘입어 바닥권을 다져나갈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관점이라는 전제 아래 미국 신정부 효과에 따른 대체에너지 관련주와 BDI지수의 반등 기대감에 따른 해운주, 증권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도 "코스피는 바닥을 쳤다"며 "지수 950~ 1250의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7,600원 ▼10 -0.13%)도 코스피지수 1000p를 마지노선으로 보며 비슷한 전망을 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급박한 유동성 위기를 넘긴 상태에서 경기 침체를 반영하는 움직임이라면 국내증시는 급락보다는 지루한 흐름을 띨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주에도 코스피 1000p를 마지노선으로 하는 대응은 유효해 보인다"며 "금통위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금융주 움직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대다수 기업의 결산기를 맞아 배당 관점에서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주 주요일정은 10일에는 중국의 10월 무역수지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11일 미국증시는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로 휴장한다.

13일에는 미국의 9월 무역수지와 10월 재정수지가 발표될 예정이다. 14일에는 미국 10월 소매판매와 11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9월 기업재고 발표, 버냉키 FRB의장의 연설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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