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獨 태양전지 공장 M&A 철회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11.0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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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입장차·금융위기 등 이유..태양전지 M&A·제휴 등 지속 검토

LG전자 (110,100원 ▲600 +0.55%)가 독일의 태양광 전문업체인 '코너지'와 태양전지 합작법인 설립 작업을 중단했다. 최근 경제상황을 감안한 조치라는게 LG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LG전자는 태양전지 사업 확대를 위한 직접투자, 인수합병(M&A),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옵션에 대해 계속 검토키로 했다.

LG전자는 7일 최근 금융시장 환경의 불확실성 및 전략방향의 차이 등을 고려해 코너지와 더 이상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9월 태양전지 제조에 관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독일 코너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코너지의 독일 함부르크 공장 지분 75%을 인수하는 협상을 벌여 왔다.

LG전자 관계자는 “합작법인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협상과정에서 양측의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세계 금융시장 또한 최근 불안정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코너지 그룹과 합작법인 설립에 관해 논의를 계속 진행하는 것은 현재 시점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코너지도 6일(현지시간) "LG전자가 최근의 금융위기와 전략의 변화에 따라 더이상 합작법인 설립 작업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통보해 왔다"며 "하지만 LG전자는 코너지와 협력할 수 있는 다른 방안들은 지속적으로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코너지의 태양전지 공장 인수를 중단함에 따라 LG전자는 현재 경북 구미에 건설중인 자체 생산라인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지난달 구미시 공단동에 위치한 PDP모듈 A1라인을 태양전지 생산라인으로 전환키로 결정하고 2010년 말까지 22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태양전지 사업팀을 두고 있으며 태양전지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수년간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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