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개미'로 잘 알려진 박성득씨는 지난달말부터 이달초에 현대약품 (4,810원 ▼125 -2.53%) 주가가 2200원이하로 빠지자 보유주식을 집중적으로 처분했다. 박씨는 이렇게 매각한 주식이 88만8510주(3.18%)로 지분율이 21.32%(597만주)로 낮아졌다고 공시했다.
박씨는 삼천당제약 (139,100원 ▲5,200 +3.88%) 보유주식도 지난달 10일 53만주를 주당 1752원에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7.64%에 달하던 지분율을 4.33%까지 낮췄다. 박씨는 이 주식을 지난 2월이후 3개월간 주당 2700원∼4000원에 대부분 매수한 것으로 알려져 손실률이 큰 편이다. 당시 코스피지수는 장중에 1200선이 무너지며 대폭락의 전조 양상을 보였다.
박씨는 한국선재 (2,930원 ▲30 +1.03%)도 지난 10월말 최초 매입 단가(지난 3월)보다 낮은 3100원 이하에 대거 손절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의 한국선재 보유지분율은 장내매도와 유상증자 실권 등으로 이전 14.12%(215만주)에서 4.85%(111만주)로 줄었다.
반면 또다른 개인 큰 손 박영옥씨는 삼천리자전거 (4,125원 ▼10 -0.24%) 보유 주식 1만4852주를 지난달 28일 단기고점인 4500원대에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율도 5.06%(34만주)에서 4.84%(32만주)로 낮아졌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박씨는 그러나 지난 6월이후 3500원대 이하에서 이 종목을 집중 매수했기 때문에 급락장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올려 대조를 이룬다.
전문가들은 "기업 내재가치를 꼼꼼히 따져 장기투자에 나서는 개인 큰 손들도 시장 전체가 공포를 느끼는 급락장에서는 손실을 피하기 힘들다"며 "자신만의 원칙을 세워 시장의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최선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