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90년만에 투표율 기록 경신될듯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1.05 05:24
글자크기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사상 최고 투표율 기록이 경신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오후 3시 현재 미 전역에서 44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순조롭게 치러지고 있다.
이날 새벽 투표가 개시되면서 각 투표장에는 유권자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오하이오주 먼로 카운티 같은 경우 이날 오후 3시 현재 투표율이 이미 80%를 넘었고, LA의 오렌지카운트 처럼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도시 지역도 오후들어 투표율이 30%를 넘어서는 등 투표 참가가 어느 선거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미 언론들은 이런 추세로 갈 경우 사상 최고 투표율 기록이 경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계상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선거는 무려 90년전 1908년 치러진 대선의 66%이다.

1932년만 보면 가장 투표율이 높았던 선거는 민주당 존 F 케네디와 공화당 리처드 닉슨 후보가 맞붙었던 1960년 대선 당시의 62.8% 였다. 또 린든 존슨(민주)과 배리 골드워터(공화)가 격돌한 1964년의 61.9%, 닉슨(공화)과 휴버트 험프리(민주)가 대결한 1968년의 60.9%도 60%를 넘어섰다.
1972이후 2004년까지 9차례의 대선은 투표율이 60%를 넘지 못했고, 빌 클린턴 후보가 밥 돌후보를 이기고 당선된 1996년 대선은 49%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후보와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가 흑백대결을 벌이게 된 점이
흑인들을 중심으로 투표참가율을 높였고, 이미 조기 투표를 통해 3000만명이 투표를 한 점 등이 투표율 기록 경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마이페이스 등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한 선거독려와 자발적인 선거 참여가 어느때보다 젊은 유권자의 투표 참여율을 높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